양파 재배시 발생하는 병충해는 노균병,흑색썩음균핵병,잿빛곰팡이병 등 병원균에 의한 병해와 고자리파리,뿌리응애,구근선충,파밤나방,담배거세미나방 등 해충에 의한 충해로 구분됩니다.
이번 포스팅은 고품질 양파 수확을 위한 양파 재배시 발생하는 병충해 중에서 주요 병해에 해당되는 노균병,흑색썩음균핵병,잿빛곰팡이병,검은무늬병,잘록병,무름병의 발생원인과 증상 및 방제법 등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양파 노균병
(1).양파 노균병의 원인과 증상
양파 재배시 발생하는 노균병은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주요 병해의 하나로 토양과 공기 전염으로 병원균이 전파됩니다.토양 전염은 연작재배시 병원균이 토양 속에서 병든 잔재물과 함께 난포자의 형태로 수년간 생존하면서 전염을 일으키고 공기 전염은 병든 식물체의 잎 표면에 형성된 분생포자가 바람을 타고 공기중으로 퍼지며 전염을 일으킵니다
양파의 노균병은 잎 표면의 습도가 95% 이상이고 물방물 맺힘이 2시간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서 병원균이 잎의 기공을 통해 침입함으로서 발생하는 병해로 노균병에 감염된 잎 부위에는 회색 또는 보라색의 줄무늬 병반이 생기고 주변에는 부드러운 털 모양의 균사체가 자리잡게 됩니다
양파의 노균병은 보통 양파의 생육 단계와 피해 증상에 따라 1차 피해와 2차 피해로 구분됩니다.노균병 1차 피해는 가을에 감염되고 겨울에 포기 전체로 퍼진 후 일정기간 잠복기를 거쳐 2월 하순~3월 상순경 증상이 나타나며 피해가 발생됩니다
또한 노균병 2차 피해는 기온이 상승하는 3월 하순~4월 상순경 분생포자가 공기중으로 퍼지며 건전한 양파에 2차 감염을 일으키며 발생됩니다
2차 피해는 잎에 장타원형의 작은 병반이 생겨 흰색의 얼룩 반점이나 회색의 버짐 증상을 보이다가 병반이 점차 확대되며 담황색으로 변색되고 그 위에 짙은 회색의 곰팡이가 생기게 됩니다.그 후 노균병이 심해지면 증상이 잎 전체로 확대되고 잎이 심하게 뒤틀리며 구부러지게 됩니다
2차 피해를 받은 잎에는 난포자가 형성되는데 이것을 제거하고 한데 모아 소각하지 않으면 병든 잔재물과 함께 토양 속에서 수년간 생존하며 반복적으로 노균병을 일으키는 전염원이 됩니다
참고로 노균병은 식물체의 외형상 나타나는 병해의 증상이나 모양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즉 잎이 고사하고 잎집만 남는다는 뜻에서 붙여진 "꼬챙이병",잎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염소뿔병",잎이 비정상적으로 길게 신장하는 "늘어짐병" 잎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얼룩병" 잎 표면에 회색 또는 검은 포자가 밀생하는 "그을음병" 등은 양파 노균병의 다른 이름입니다
(2).양파 노균병 방제법
양파 노균병은 주로 연작재배로 인한 병원균에 오염된 재배밭이 1차적인 전염원이기 때문에 양파 재배밭은 양파,대파,쪽파 등 백합과 작물을 최소 3~4년 이상 재배하지 않은 곳으로 선정하고 재배해야 합니다
또한 양파 노균병은 질소질 비료의 과다한 시용으로 생육 상태가 연약하거나 배수가 불량한 곳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질소질 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강우시 포장이 습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노균병은 토양 속에서 난포자 형태로 수년간 생존하며 주변의 환경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병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양파 재배의 단계별로 예방적인 측면에서 방제해 주어야 효과가 큽니다
묘상 방제는 여름 고온기(7~8월)에 거름을 묘상에 골고루 뿌리고 밭을 깊숙이 일구어 이랑을 정리한 다음 포장을 백색비닐로 피복하고 뜨거운 태양열을 이용해 약 20일간 토양을 소독합니다.그 후 피복한 백색비닐을 벗겨내고 양파 종자를 파종하면 됩니다
양파 모종을 정식하는 본밭은 정식 전에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거나 관주하여 토양을 소독하고 정식 후 평균 기온이 15°C 정도가 되거나 안개가 잦아지면 등록된 약제를 추가로 살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또한 월동 직후인 2월경 기온이 상승하고 안개가 잦아지거나 비가 자주 내리면 등록된 약제를 토양 속까지 스며들도록 살포해 줍니다
노균병 1차 피해를 받은 양파는 기본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하고 노균병 2차 발병의 전염원이 되므로 1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방제해야 2차 전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노균병 2차 전염을 방제하는 방법은 병든 잎에 회색의 분생포자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3월 초순경 병든 개체를 제거하고 등록된 약제를 농약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살포해 줍니다.특히 4월 중순경 비가 내린 후에는 보다 철저한 노균병 방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양파 노균병 방제시 동일 계통의 약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병원균이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다른 계통의 약제를 번갈아 가며 살포해 주는 것이 좋고 병든 잎이나 잔재물은 노균병 발병의 전염원이 되므로 양파 수확 후 포장에 남겨진 잔재물을 한데 모아서 소각해 주어야 합니다
2.양파 흑색썩음균핵병
(1).양파 흑색썩음균핵병의 원인과 증상
양파 흑색썩음균핵병은 연작재배시 토양 속에서 균핵의 형태로 월동한 병원균에 의해 발병하는 전형적인 토양 전염성 병해로 특히 3~4월경 토성이 산성(pH5.2)인 재배밭에서 많이 발생됩니다
양파 흑색썩음균핵병은 대파,쪽파,마늘 등 백합과 작물을 연작한 토양에서 여름을 지낸 균핵이 양파 뿌리의 유출물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휴면에서 깨어나 흰색의 균사 형태로 뿌리에 침입하여 뿌리를 고사시키고 점차 피해 부위가 인경 밑까지 확대가 됩니다.그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색의 균사는 인경의 표면에 밀생하면서 깨알 모양의 검은 균핵이 형성됩니다
균핵의 발아 적온은 14~18°C,균사의 생육 온도는 5~27°C 정도로 흑색썩음균핵병은 2~3월의 비교적 낮은 저온기에 발생을 시작하여 수확시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피해를 줍니다.병원균에 감염된 양파는 지상부의 아랫잎부터 황갈색으로 변색되고 증세가 심해지면 포기 전체가 말라가며 고사가 진행됩니다
(2).양파 흑색썩음균핵병 방제법
양파의 흑색썩음균핵병은 토양 속에서 균핵의 형태로 수년간 생존하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대파,쪽파,마늘 등 백합과 작물을 재배한 곳은 최소 3~4년 주기로 밭을 돌려가며 돌려짓기를 해야 합니다
또한 양파의 흑색썩음균핵병은 토성이 산성인 토양에서 많이 발병하므로 밑거름시 석회와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하여 토양에 유익한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시켜 토양의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 모종을 정식하기 전에 토양 속의 균핵을 소독해 줍니다.토양 속의 균핵을 소독하는 방법은 여름의 고온기(7~8월)에 다조멧 입제 등 훈증 효과가 있는 약제를 본밭에 뿌리고 밭을 일구어 약제가 토양에 골고루 섞이도록 혼화시켜 줍니다.그 다음 재배밭 포장을 두둑폭 120cm 정도로 만들고 포장을 백색비닐로 피복한 후 1개월간 뜨거운 태양열을 받게하여 토양 속의 약제와 수분의 반응에 의해 발생된 가스로 토양의 균핵이 사멸되도록 합니다.그 후 피복한 백색비닐을 걷어내고 포장을 경운,정지하여 토양 속의 가스를 날려버리고 양파 모종을 정식하면 됩니다
또한 양파 흑색썩음균핵병 전용의 약제를 농약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희석시킨 수용액에 양파의 모종 뿌리를 침지하여 소독한 후 본밭에 정식하면 됩니다
양파 모종 정식 후 재배기간 중에 흑색썩음균핵병 증상을 보이는 개체가 발견되면 즉시 뽑아 제거하고 소각처리를 해야 합니다
3.양파 잿빛곰팡이병
(1).양파 잿빛곰팡이병의 원인과 증상
양파는 생육 초기에 잿빛곰팡이병에 감염되면 지면에 가까운 2~3번째 잎이 황색으로 변색되며 아래로 처지고 병의 증상이 진전되면 잎 표면에 잿빛곰팡이가 형성됩니다
그 후 기온이 상승하는 4월경 인경의 목 부분에 갈색 또는 흑갈색의 병징이 나타나고 지상부가 황색으로 말라가며 인경도 점진적으로 썩기 시작합니다.병의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지상부가 완전히 말라가며 고사가 진행됩니다
잿빛곰팡이병은 생육중인 양파 구에도 발생되지만 대부분은 수확한 양파를 저장하는 중 인경 부분에 흑갈색의 균핵이 생기고 그 주위에 회갈색 포자가 형성되며 병해가 발생됩니다.잿빛곰팡이병에 피해를 받은 인경을 절단하면 흑색을 띠고 때로는 인편 사이에 담흑색의 균사 덩어리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파 재배밭 주변에 방치된 인경 표면에 형성된 병원균 포자는 잿빛곰팡이병의 전염원으로 비나 바람을 타고 생육이 부실한 식물체의 잎에 침입하여 병해를 일으키게 됩니다
(2).양파 잿빛곰팡이병 방제법
잿빛곰팡이병은 강우시 포장이 침수되거나 장마기에 양파를 수확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하므로 양파 재배시 이랑을 높게 만들고 강우시 철저한 배수관리로 포장이 침수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양파 재배시 잿빛곰팡이병을 방제하기 위한 약제 살포시기는 3월 하순~5월 하순으로 7~10일 간격으로 6~7회 정도 살포해 줍니다.또한 양파 재배밭 주변의 썩은 인경은 발견 즉시 소각처리를 하고 양파 수확 후 병든 인경이 섞이지 않도록 꼼꼼이 선별해야 합니다
양파의 수확 과정이나 취급 과정에서 양파의 인경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통풍이 잘 되는 5°C 이하의 저온 창고에서 저장해야 장기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4.양파 검은무늬병
(1).양파 검은무늬병의 원인과 증상
양파 검은무늬병은 병원균이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균사나 분생포자의 형태로 월동하고 이듬해 기온이 상승하면 발아하여 4~5월경 비오는 날이 많아지고 재배밭 토양이 습해지면 많이 발병하는 병해로 특히 토양에 거름이 부족하거나 생육 후기에 양파의 생육이 약해지는 경우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양파 검은무늬병은 주로 잎과 꽃대에 발생하는 병으로 초기에는 타원형의 작은 담갈색 병반이 생기고 증상이 진전되면 병반부가 움푹 들어가며 암자색의 타원형 병 무늬가 상하로 길게 형성됩니다
그 후 증상이 심해지면 병 무늬 중앙에 겹무늬가 나타나고 주변에 흑갈색 그을음 모양의 분생포자가 생겨 밀생하게 되며 결국은 병든 잎이 마르고 고사가 진행됩니다
(2).양파 검은무늬병 방제법
양파 검은무늬병은 한 곳에서 대파,쪽파,마늘 등 백합과 작물을 연작하는 경우 발생하는 병해로 검은무늬병 발생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최소 3~4년 주기로 콩과작물 등 다른 작물로 바꾸어가며 돌려짓기를 해야 합니다
양파 검은무늬병은 습도가 높고 잦은 강우로 재배밭 토양이 습해지면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강우시 철저한 배수관리로 토양이 습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양파는 생육 후기에 양분의 흡수가 결핍되면 생육 상태가 약해져 검은무늬병의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토양에 거름이 부족하지 않도록 유기질 거름을 충분히 주고 양파를 수확한 후에는 병든 포기나 잔재물을 한데 모아 소각하여 검은무늬병 전염원을 완전히 차단시켜 주어야 합니다
5.양파 잘록병
(1).양파 잘록병의 원인과 증상
양파 잘록병은 병원균이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이나 토양 속에서 균사나 균핵의 형태로 월동하고 이듬해 기온이 상승하면 발아하여 균사가 식물체의 지제부나 지하부의 뿌리 등을 침해하며 피해를 주는 병해입니다
양파 잘록병은 주로 파종 후 생육 초기인 본엽 2매까지 생장하는 기간에 발생하며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병률이 높아집니다.잘록병은 병원균이 지면과 맞닿는 줄기 부위에 침입하여 발생되며 병원균에 감염된 줄기 부분은 연한 색깔로 변색되고 증상이 심해지면 줄기가 잘록하게 말라가며 고사가 진행됩니다
(2).양파 잘록병 방제법
양파 잘록병의 방제는 약제 살포에 의한 방제 보다는 양파 재배밭 선정과 토양의 소독,적절한 질소질 비료의 시용 등 양파의 재배적 측면에서 방제하는것이 좋습니다
양파 재배밭은 양파를 비롯한 대파,쪽파,마늘 등 백합과 작물을 최소 3~4년 이상 재배하지 않은 곳으로 선정하고 파종할 묘상을 투명한 백색비닐로 피복한 다음 3주일 정도 태양열을 이용해 토양 속의 병원균을 사멸시켜 소독한 후 파종하면 됩니다
양파 잘록병은 초세가 약해지면 병원균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파종시 너무 밀하게 파종하지 않는 것이 좋고 또한 밑거름시 질소질 비료의 과다로 인한 웃자람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양파 재배밭은 주간에 물주기를 실시하여 지온을 낮추어 주고 야간에는 재배밭 토양의 겉흙과 식물체의 표면에 수분이 없도록 관리합니다.또한 잘록병 병원균은 대부분 0~5cm 깊이의 얕은 토양에 분포되어 있고 병원균은 주로 식물체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므로 생육 초기의 어린 묘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6.양파 무름병
(1).양파 무름병의 원인과 증상
양파 무름병은 병원균이 지면의 흙과 접촉되는 부위에 생긴 상처를 통한 침입으로 발생되는 병해로 무름병은 질소질 비료를 과다하게 시용하거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됩니다
양파 무름병은 생육기간 중에 발생하는 것 보다는 대부분 저장 중에 발생하게 됩니다.생육기간 중 병원균에 감염된 양파는 지상부가 회백색으로 변색되고 병이 심해지면 고사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생육기간에는 무름병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저장 중에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저장 중 발현된 무름병 증상이 진전되면 양파에 황색 또는 담갈색의 병반이 생겨 부패가 진행되고 내부 조직이 물컹하게 썩어 지독한 악취를 풍기게 됩니다
(2).양파 무름병 방제법
양파의 무름병은 대파,마늘 등 백합과 작물 뿐만 아니라 배추,무 등 배추과 작물을 재배한 곳에서도 연작장해가 발생되기 때문에 양파 재배밭 선정시 이러한 곳은 제외시켜야 합니다
양파 무름병은 재배밭 토양이 습하고 질소질 비료를 과다하게 시용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되므로 강우시 포장이 습하지 않도록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고 양파 재배시 질소질 비료를 과다하게 시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양파 수확시 무름병 증상을 보이는 포기가 많은 경우 양파의 저장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수확한 양파는 가급적 조기에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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